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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칼럼

일상, 뉴스, 정책, 법안자료들을 살펴봅니다.

민주당이 나아갈 길

저자 백윤정 주부
등록일 11.04.19 조회수 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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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아~.”

초등학생이 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아이는 아침에 깨울 땐 연방 하품을 하지만 학교로 향할 땐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싱글벙글이다. 햇병아리 티를 아직 벗지 못했지만 종종걸음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대견한 마음이 든다. 초등학교를 보낸 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치원까지는 돈을 내면 종일반이라는 제도가 있어 아이를 6시까지는 봐주고 버스로 집근처까지 데려다주지만 초등학교는 12~2시에 끝나버리고 엄마가 집에 없는 아이는 혼자 걸어와야 하며 집에서 오랜 시간동안 덩그러니 혼자 남게 된다.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아이가 혼자 집에 와서 오랜 시간동안 혼자 집에 있는 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우리 아이는 다행히 할머니가 동네에서 자그만 식당을 하고 계셔서 하교 후 식당으로 간다. 그러나 아저씨들의 담배연기로 인해 공기도 좋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대는 식당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녹초가 된 아들을 볼 때면 부아가 치민다. 주중엔 거의 매일 야근을 하기 때문에 육아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은 은근 미안해하는 눈치이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아이 걱정에 일은 일대로 되지 않는 날에는 결국 부부싸움을 하고 만다.


해맑게 웃은 어린이.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넘겨주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형제를 낳아주는 것이다’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무너지면서도 엄청난 육아비와 하나도 맡기기가 힘든데 둘까지 맡긴다는 것은 거의 엄두가 나지 않기에 외동이로 키우기로 결심하였지만 여전히 우리 가족은 매일매일 ‘전쟁중’이다. 우리는 맞벌이지만 학교 방과 후에 아이를 보내는 곳은 다 돈으로 해결해야 하기에 막대한 교육비로 인해 미래 노후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사교육 무용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한창이고 학원으로 아이를 돌리고 싶지 않지만 맞벌이인 우리로써는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 노후 비용이 아이를 맡기는 비용으로 모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아직 젊다’는 핑계를 대면서 노후 생활에 대해 ‘어떻게 되겠지’라고 뭉게고 넘어가지만 언제까지일지 걱정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지금까지 읊조린 내 모습이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30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고, 맞벌이를 하자니 아이 맡길 곳을 찾아 전전긍긍하고 엄청난 육아․교육비로 가정경제는 항상 마이너스. (나의 경우는 일에 필요한 공부를 위해 현재 대학원을 다니는데 등록금이 어찌나 비싼지 빚을 내서 다닌다.) 노후를 위한 어떠한 계획도 세울 수 없는 하루하루 버티어 내는 그런 생활.
 
나에게 민주당은 모순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한편으로는 10년 동안 민주정부를 책임졌던 경험을 가진 집권세력으로서 최근 보편적 복지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복지 개념의 기준을 높이고 있는 민주당이 우리 생활을 좀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반대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집권했던 민주정부 10년 동안 보여준 무기력함, 복지 논쟁 과정에서 나타난 혼선은 기대의 밑둥을 흔들고 있다. 얼마 전 민주당 공청회에 나온 20대 대학생들이 민주당더러 ‘힙합바지를 입은 50대’, ‘승진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는 40대’라고 했다던가? 이들이 민주당에 대해 느끼는 감정 역시 비슷했던 모양이다. 민주당에 덧씌워진 이런 이미지는 곧 현재의 민주당이 진보와 퇴행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바라건데 공허한 공약이 아닌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고통과 불안에 답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개별적 ‘특수’들을 ‘보편’으로 종합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 그리고 정당의 역할이라고 나는 배웠다. 개개인의 서민들이 귀담아 그들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모순적인 한국 사회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실천력 있는 비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적어도 나와 내 아이, 그리고 한국 사회 전체가 비록 오늘은 ‘만인 대 만인의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가, 자유롭고 투명한 시장, 공정한 사회를 갖게 될 것이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이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답이 민주당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 총선과 대선에서 시험결과는 나올 것이다.                                           

                                                                  백윤정(30대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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